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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생활

자전거 디스크 브레이크로 인한 사고와 로터 관리, 레진,메탈 패드 사용 경험, 아비드 HS1

by 그믐치 2021. 2. 17.

일주일전 항상 다니던 내리막길에서 앞바퀴가 미끄러지면서 넘어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뒷바퀴가 미끄러지면 어떻게든 살아나는데 앞바퀴가 미끄러지면 체감상 1초도 안되는 시간에 수직으로 땅에 고꾸라지는 느낌이라 참 방법이 없습니다.

그 특유의 느낌을 경험해보신분도 많을텐데 브레이크를 잡는순간 오히려 급가속되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출발전에 체인에 오일을 발랐고 앞샥에는 약간의 오일을 분사했는데 자주 하는 작업이라 별로 의심하지 못했습니다.

 

넘어지고 나서야 신경써서 자전거의 브레이킹을 테스트 해보니 평소와 다르지 않은 느낌이긴 하지만 브레이크를 잡은 상태로 아주 강한 힘으로 밀어보니 조금은 밀리더군요. 이전엔 아무리 힘을 줘도 밀리지 않았고 항상 그런 상태로 정비했습니다. 샥에 분사한 오일이 로터쪽에 날려붙지 않도록 휴지로 가리고 충분히 조심스럽게 도포했지만 아마  바람에 의해서든 어떤식으로도 아주 소량의 오일 입자가 붙었을거라 추측중입니다.

 

로터의 아주 미세한 오일로 평지에서는 크게 못느낄수도 있지만 체중이 실린상태로 내리막길을 질주하는 상태에서의 브레이킹은 당황스러울정도로 많이 밀릴수 있습니다.

 

경험상 최상의 브레이킹 성능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로터를 교환하거나 정비할때도 패드가 마찰되는 가장자리는 만지면 안됩니다. 사람의 손에서 나오는 작은 양의 기름만으로도 성능은 달라집니다. 때문에 로터를 만질때는 중앙부를 잡고 작업해야 합니다. 물론 이것도 경험에서 나온 생각이지 측정을 해보거나 과학적으로 그렇다는 얘기는 들어본적 없긴 합니다. 원래 밀리듯 잡히는 브레이크와 로터나 패드의 오염때문에 밀리는건 다르긴 합니다.

 

어쨌든 로터와 패드는 더이상 고민하지 않고 과감하게 폐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로터는 퐁퐁으로 세척하고 패드는 불에 굽는 방법이 알려져 있지만 이렇게 힘들게 재생해도 얼마 못쓰고 폐기하는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직접 해본바로도 그리 만족할만한 상태로 돌아가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천천히 얌전하게 타시는 분들이라면 해볼만한 방법이긴 합니다.

 

현재 브레이크는 아비드의 일릭서-R을 사용중이고 이전에 사용해본 로터중 가장 맘에 들었던 같은 회사의 아비드 HS1 로터와 메탈패드로 가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지금 로터는 무게 줄인다고 투피스 로터를 사용하고 레진전용 로터라기에 레진패드로 교체했더니 브레이킹이 그리 만족스럽지 못한것도 빨리 폐기하기로 결정하는데 이유를 보탰습니다.

 

레진패드가 안말린다는 사람도 있고 밀린다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자신의 성향을 먼저 생각해보고 판단하지 않기때문에 서로 느끼는게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스무스하게 잡히는 정도도 제각각 성향에 따라 달라서 똑같은 밀림으로도 누군가에게는 밀린다고 느껴지고 누군가에게는 안밀린다고 느껴집니다. 또한 레진이라고 다 똑같은 레진이 아닙니다. 제조사와 제품마다 함유 성분이 다르고 따라서 브레이킹의 느낌도 다르기때문에 레진의 특성은 이렇다라고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공통적으로 기름이나 수분 흡수를 잘하기에 기름이나 물로 오렴되었을때 제동력은 확실히 떨어집니다. 세라믹이야 요즘 사장되서 나오는걸 보기가 힘듭니다. 메탈 패드는 공통적으로 칼브레이크를 느낄수 있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진흙탕에서나 브레이크 성능을 잘 유지해 줍니다. 본인처럼 스무스한것 싫은 사람, 험한 지역을 가거나 비오는날도 자전거 타는 사람은 무조건 메탈패드가 답입니다. 소음이 문제라고는 하지만 정비만 잘하면 자주 들을수 있는것도 아닙니다. 단 가격이 레진보다 비싼 단점이 있죠.

 

 

AVID HS1 로터

아비드의 HS1 로터는 나름대로 올마와 XC 모두에서 경험상 가장 좋았던 로터입니다. 스테인레스 스틸 성분입니다. 요즘은 로터가 다들 비슷한 성분,모양으로 열배출도 비슷한것 같아서 딱히 특출난점은 모르겠습니다. 예전 정비 많이 할때긴 하지만 HS1을 사용할때 칼브레이크를 경험했기에 그냥 좋아하는 로터입니다. 같은 아비드사의 G3 로터와 거의 비슷한데 G3의 무게를 줄이도록 나온것이 HS1입니다.

 

AVID HS1 로터 160mm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

이게 어떤 종류의 페드인지 모르겠습니다. 로터를 구입하던 샵에 일릭서-R 호환 패드는 요것 하나뿐이여서 메탈이길 바라면서 선택의 여지가 없이 구매한 제품입니다. 영어도 아니고 이게 뭐지 궁금해서 스마트폰의 구글번역기로 찍어보니 폴란드어라고 나옵니다.

메탈릭~ 어쩌구 하는걸보니 메탈패드인건지?? 제조는 중국입니다. 폴란드 수출 전용인건지 폴란드 회사의 OEM으로 만든걸 한국에서도 파는건지?? 모양은 맞으니 주말쯤에 장착해보기로 했습니다.

 

자전거에 대해 전문가는 아니지만 어릴때부터 항상 사용하다보니 오랜 경험은 있어서 디스크브레이크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주저리 주저리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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