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에는 성능과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보통 SSD를 얘기하면 기록횟수가 제한적이라는 말이 항상 뒤따라 나오다보니 비싸면서 수명이 짧을까봐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이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기술의 적용으로 딱히 걱정할 수준은 아니긴 합니다. 예전 HDD 수명이 평균 5년으로 잡고 5년만 넘으면 잘 사용했다고 얘기했는데 지금의 SSD도 특별한 사용패턴이 아닌이상 5년은 충분히 사용하거든요.
주제에 맞춰 3가지 기술에 대해 짧게 요약부터 하려 합니다.
우선 데이타는 셀 단위로 기록되는데 SSD의 기록횟수가 제한적이라는건 이 셀에 기록하는 횟수가 제한적이란것입니다. 때문에 만일 앞쪽 셀은 계속해서 데이타가 기록,삭제가 반복되고 뒤쪽 셀은 사용 안한다면 전체 SSD의 성능과 수명이 빨리 떨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특정 셀에 사용이 집중되는것을 극복하기 위한 기술이 웨어레벨링(Wear Leveling)입니다.
또, 여러 셀을 하나의 단위로 묶은것을 페이지라 하고 SSD는 데이타를 기록, 삭제할때 이 페이지 단위로 작업합니다. 그리고 페이지 레지스터를 두고 기록획수를 기록해서 SSD가 효율적으로 사용될수 있도록 관리합니다. 이를 가비지 컬렉션(Garbage Collection)이라 합니다.
그리고 위에서 설명한 웨어레벨링과 가비지 컬렉션을 위해서는 SSD 내에 여분의 공간이 필요합니다. 이걸 오버 프로비저닝(Over Provisioning)이라 합니다. 오버 프로비저닝을 위해 별도의 메모리를 두는게 아니라 저장 공간의 일부를 할당해서 사용하게됩니다.
즉, 128GB SSD 내부에 8GB 용량의 오버 프로비저닝 공간을 두면 120GB의 제품이 만들어지는겁니다. 당연히 128GB 제품이라면 오버 프로비저닝 기능이 없는겁니다.
마찬가지로 240GB라면 16GB, 250GB라면 6GB 오버 프로비저닝 공간을 두고 있는겁니다.
그 이상 용량의 SSD에도 모두 적용되는 개념이구요.
그럼 오버 프로비저닝 공간이 없는 128GB, 256GB는 성능이 떨어지냐하면 그건 아닙니다. 공간이 충분하다면 말입니다.
SSD용량을 거의 꽉 채우고 나면 급격히 성능이 떨어지는데 웨어레벨링과 가비지 커렉션을 위한 공간마저 사용되어서 기능이 작동을 못하기때문입니다. 128GB, 256GB 용량의 SSD가 이에 해당됩니다.
그래서 첨부터 오버프로비저닝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제품들이 만들어진것입니다.
그럼 구매시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까요?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평소 데이타 정리 잘 하고 쓰고 지우기도 많지 않은 사용자라면 그냥 용량이 조금이라도 큰게 유리하고 그런것 귀찮고 그냥 편하게 사용하는 스타일, 또 데이타를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는 횟수가 많은 스타일이라면 오버프로비저닝 기능을 가진 120GB, 240GB, 250GB 제품을 사용하는게 유리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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