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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생활

자전거 사이드 미러 프레임에 달기

by 그믐치 2022. 4. 7.

오늘은 자전거의 사이드 미러를 프레임에 달아 자동차의 룸미러처럼 만들어 봤습니다.

효과도 나름 좋았고 핸들바에 거추장스러운 미러가 사라지니 사이드미러보다 편했습니다.

내용을 공유해봅니다.

 

일단 이런 생각을 한건 해외에서 Bike-eye라는 프레이임에 장착하는 제품이 팔지만 한국에선 판매되고 있지 않았기때문에 직접 만들기로 했습니다.

bike-eye
Bike-Eye 프레임 미러

이베이에서 가격이 비싸지도 않아 직구할까도 생각해봤지만 일단 사용하던 사이드미러를 활용해보고 싶었습니다.

 

bike_mirror
사용하던 핸들바 사이드 미러

프레임에 사이드미러를 장착하기 위해서는 핸들바 끝에 장착하듯 소캣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음료 패트병을 잘라서 브라켓을 만든 후 자전거에 장착 테스트해봤습니다.

bike_mirror_bracket
음료수병 주둥이만 잘라낸 브라켓

실제 주행중 후방이 잘 보였지만 강한 충격을 받을때 후방거울이 언제 떨어져나갔는지 모를거란 불안감이 지속적으로 들어 좀더 튼튼한 브라켓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2차 제작한 브라켓입니다.

bike_frame_mirror_bracket_01
프레임 미러 브라켓
bike_frame_mirror_bracket_02
프레임 미러 브라켓

많이 엉성해 보이죠?

전 이걸 만들려고 3D 프린터를 샀습니다.

물론 전적으로 이 브라켓 하나때문만은 아니고 생각하고 있는 자전거 악세서리중 아무리 찾아도 없는 제품들이 몇가지 더 있어서 그런것들까지 만들어보고 싶었기때문입니다.

 

배송되는 기간동안 3D설계하는 법을 배우고 출력하는 법도 배우고 필라멘트와 손질하는 공구까지 주문해놓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출력해보니 깔끔하지 않았습니다.

 

첫작품이니 그려러니 하고 출력상태는 넘어갔지만 도색을 생각못해 물감이나 락카도 없어서 여성들이 손톱에 바르는 매니큐어를 덕지덕지 발랐더니 메니큐어가 떡지면서 더 흉해졌습니다.

첨부터 필라멘트 색을 원하는 색으로 주문했으면 도색을 안했을텐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중앙 원통에 사이드미러를 꼽아 장착합니다.

양 옆의 길쭉한 홈은 자전거 프레임에 케이블 타이로 고정하기 위한 것입니다.

 

시간날때 3차 작품을 만들어야겠습니다. 일단은 힘을 주어 움직여봐도 튼튼한듯 브라켓과 사이드미러가 잘 붙으니까 그냥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bike_frame_mirror_diy
자전거 프레임 미러

자전거 탈 시간이 없어 아직 장착 전이지만 이미 1차로 만들었던 브라켓으로 후방이 잘 보인다는건 확인했기때문에 그다지 걱정은 없습니다.

 

이 방식의 백미러를 사용해보고 느낀건 약간의 호불호가 있을거란겁니다.

후방이 지속적으로 보이는게 아니라 페달을 밟는 다리가 올라가면 후방이 보이고 다리가 내려가면 후방을 가립니다.

마치 프레임수가 낮은 영상을 보는듯한 느낌입니다.

 

그러나 안보이는 순간이 워낙 짧은 시간이라 후방 상황을 파악하는데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후방을 지속적으로 보고 싶으면 페달링을 멈추고 잠시 탄력주행을 해야합니다.

후방을 보는것과 상관없이 자주하는 행동이니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bike
자전거 주요 부위 명칭

어쨌든 최적의 위치를 찾기위해 헤드튜브, 탑튜브와 다운튜브 혹은 포크에도 자유롭게 장착해 테스트해보려고 일부러 브라켓을 작게 설계했습니다.

현재로선 포크 아랫쪽에 달면 어떨가 싶은데 그럼 거울의 크기가 더 커야할지도 모릅니다.

 

후속글을 쓰게 된다면 브라켓이 좀더 튼튼하도록 원통이 아닌 아래판과 덩어리지게 설계하고 어떤 위치에서 가장 효율적이었는지를 쓰게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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