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뻘짓

택배용지 제거 지우개 대신 매니큐어 리무버나 아세톤 사용하세요

by 그믐치 2022. 10. 21.

택배용지 지우개 구매할 생각이라면 매니큐어 리무버나 아세톤 사용도 고려해보세요.

택배용지의 개인정보는 따로 떼어내 버려야한다는건 모두가 알고 있는 상식이죠. 
얼마전 있었던 빌라 살인사건도 범인이 집앞에 내놓은 택배박스의 택배용지를 보고 집을 정확히 찾았다더군요. 그 외에도 여러 범죄에 활용되고 있으니 반드시 택배용지는 잘 처리해야 하겠죠. 

그래서 요즘은 더욱 택배용지 폐기에 신경쓰고 있던중인데 유튜브를 시청하다가 택배용지 지우개 광고를 보게 되었어요. 


작은 물파스처럼 생긴 지우개로 택배용지를 문지르면 글자가 지워지는 제품입니다. 1+1 로 12900원에 판매하는데 그 광고를 보면서 그냥 아세톤으로 지우면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래서 호기심이 발동한김에 직접 테스트 해보기로 했습니다.

쇼핑몰에서 택배용지 지우개를 검색하니 4000원에서 1만원 정도의 가격에 국산,일본,중국산의 다양한 제품들이 있는데 어차피 모두 아세톤이 주성분이지 않을까 싶더군요. 물론 판매페이지에 성분까지 나오지 않아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판매중인 제품들을 보니 용량들이 10ml, 20ml, 30ml 정도 되구요. 10ml짜리가 18000원인 중국산도 있습니다.
이것도 그냥 아세톤 베이스에 향료 살짝 넣은것 아닐까 하는데 좀 심하네요. 

실험을 위해 일단 누나 화장대에서 매니큐어 리무버를 가져오고 일전에 약국에서 사다 두었던 아세톤을 가지고 왔습니다. 마침 택배 받은것도 있으니 딱입니다.

 

acetone
리무버, 아세톤

 

결과는 리무버와 아세톤 두가지 모두 뿌리는것만으로 아주 쉽게 글자가 지워졌습니다.

리무버도 약한 아세톤에 향료등을 섞은것이라 생각하는데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창문도 열려있고 소량 사용해서 그런지 냄새는 잘 못느꼈습니다. 뿌릴때 잠간 싸한 냄새 나는 정도.

 

cj
CJ 대한통운 택배용지
hanjin
한진 택배 용지

 

빨간색 테두리는 아세톤을 바른곳이고 파란색 테두리는 매니큐어 리무버를 바른 곳입니다.

 

CJ 대한통운의 용지는 리무버와 아세톤 모두에서 완벽하고 깨끗하게 지워졌지만

한진택배의 용지에서는 리무버엔 완벽히 지워졌지만 아세톤을 바른곳엔 아주 흐리게 글자 자국이 남아있습니다.

 

또, 리무버를 사용한곳은 깔끔하게 글자만 지워졌지만 아세톤을 사용한곳은 검은색으로 지저분하게 변했습니다. 

 

택배회사에 따라 조금 다른 결과가 나온것은 프린트된 잉크가 다 같은 범주에 있겠지만 잉크 제품에 따라 미세한 성분 차이가 있어서 그런가보다라고 추측해봅니다.

 

아세톤이든 리무버든 집에 있는걸 활용하면 되겠지만 이후 같은 목적으로 구매를 하게 된다면 리무버를 사용할 듯 합니다. 다만 리무버도 종류가 너무 많던데 다른 제품의 리무버에서도 이렇게 효과가 좋을지는 의문입니다.


다이소에서 파는 매니큐어 리무버는 1000원에 110ml, 약국에서 파는 아세톤 99% 성분은 1000원에 100ml입니다. 택배용지 지우개들이 평균 몇천원 혹은 1만원대 가격에 양도 20ml 전후인데 이걸 사야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조그만 물약병에 담아 사용하면 양 조절하고 글자를 따라가면 뿌리기도 편할듯 해서 물약병을 찾아보니 50원 100원 하네요. 택배비 3000원 주고 사기엔...

 

문제라면 냄새겠죠.

냄새문제는 개인차가 심할테니 괜찮다 안괜찮다 정의 못하겠습니다. 

 

매니큐어 리무버 사용해보신 분들은 어떤 냄새가 나는지 잘 아실텐데 오히려 매니큐어 지울때보단 적은 양을 사용하고 시간도 극히 짧기때문에 크게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아세톤은 리무버보다 조금 더 강한 냄새가 나지만 이것도 소량 사용하기때문에 딱히 불편할 정도의 냄새는 아니었습니다. 더구나 뿌리고 나면 바로 베란다나 문밖에 내놓을테니까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