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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생활

주말 짧은 라이딩, 한강 김포대교 얼음바다

by 그믐치 2021. 1. 17.

오늘은 영하 8도임에도 햇볓이 좋아서 생각보다 춥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동네마실을 나갔다가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보니 고양시까지 갔다왔습니다.

홍제천,성산대교,월드컵대교,가양대교,마곡대교,방화대교,행주대교를 지나 김포대교까지 가보았습니다. 행주대교와 김포대교 사이의 한강변은 원래 철조망으로 진입이 금지되어 있는 군사지역이었고 허가받은 사람만 밭농사를 위해 출입했던 곳입니다. 그런데 이곳이 개방되어 공원으로 바꾸는 공사를 진행중이더군요.

한쪽은 이미 포장되었고 한쪽은 날씨탓인건지 주말탓인건지 공사는 멈춰있었고 2팀정도의 산책하는 사람들을 발견했습니다.

다만 들어갈때는 그냥 사람들 다니니까 생각없이 들어갔는데 나오면서 보니 아직 출입금지구역이었습니다. 입구엔 출입금지, 지뢰 위험지역이란 커다란 플랜카드가 있었는데 그걸 어떻게 못봤는지. 플랜카드가 새거인걸로 봐서 최근에 걸어놓은거 같으니 유효할거라 생각됩니다.

최전방에서 군복무한탓에 지뢰밭 사이로 근무 다니고 지뢰침도 많이 봐서 익숙함에도 등골이 오싹해지는건 나이탓일까요. 공사가 진행중이고 이전에 농사도 지었던걸로봐서 현재 지뢰가 있을리가 없지요. 아마 일부 지뢰지역이 있었고 제거는했지만 유실지뢰가 남아있을까봐 그런듯 합니다.

그래도 들어가지 말라면 안들어가는게 맞습니다. 원래 이런건 잘 지키는 편인데 정말 못봤습니다.

한강_05

좌측을 보면 아직도 철조망과 경계초소가 제거되지 않았습니다. 우측의 흙길은 산책로로 포장하기 위해 준비중이며 절반정도는 이미 포장되었습니다. 그냥 흙길로 만들어주면 더 좋을듯한데...

동네마실이 목적이어서 미니벨로 타려했는데 이상하게 MTB가 끌리더라니 참 다행입니다.

한강_01

그러다 김포대교쪽 한강의 모습이 특이해서 스마트폰을 꺼내 찍어봤습니다. 그냥 얼음위에 눈이 안녹아서 하얗게 보이는건줄 알았는데 뭔가 좀 이상합니다.

한강_02

한강_03

한강_04

이게... 이런걸 처음봐서... 마치 재난현장 같은 느낌입니다.

얼음이 녹고 깨진것들이 떠내려와 이곳에 쌓인걸까요. 얼음이 공포스럽게 느껴져보긴 처음입니다.

1월도 벌써 중순이 지났고 2월은 슬슬 봄준비 시작하면서 금방 가니까 이제 보름정도면 올겨울도 잘 지나갔구나 생각하게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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