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져서 제작년부터 사용하던 창문형 에어컨을 다시 설치해야겠다 싶어서 창고에서 꺼내두었더니 갑자기 낮에는 시원하고 저녁엔 추울정도로 날씨가 내려갔네요.
때문에 설치는 좀 미루기로 했지만 요즘 주변에서 창문형에어컨에 대해 물어오는 사람도 많고해서 사진이나 찍고 포스팅이나 하나 올리자는 생각으로 그동안 사용해본 리뷰를 짧게 써봅니다.
일단 요지는 창문형 에어컨이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같은 제품도 만족도는 호불호입니다.
환경에 따라 만족도 하지만 불만이 많은 사람도 많거든요.
그래서 자신의 환경을 잘 고려해서 구입해야 합니다.
창문형 에어컨이 필요한 각자의 사정이 있을테고 저는 거실과 안방에 이미 에어컨이 있고 작업실에 별도로 필요한 경우입니다. 또한 이 작업실 특성상 여름엔 설치하고 겨울엔 제거해야할 필요가 있어서 가장 적절한게 이동형 에어컨이나 창문형 에어컨이었죠.
이동형도 잠시 사용해봤는데 이넘은 가격이 50만원대로 더 비쌌지만 소음은 진짜 무지막지 합니다. 가동할때 첫 느낌이 군시절 공격훈련때 옆으로 전차가 지나가던 생각이 떠올랐을정도거든요. 과장된 느낌이지만 그만큼 충격적이었다는거죠. 그런데 안킨것보다야 낫지만 그닥 시원하지도 않더군요. 덕분에 몇번 사용 못하고 포기했습니다.
때문에 남은 선택지는 창문형 에어컨뿐입니다.
생긴게 시골 여관같은데 가면 있는 에어컨같은데 동일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리모컨도 있어서 작동에 불편함은 없구요. 가장 중요한 소음은 그냥 냉장고가 소리 날때 그런 느낌의 소음인데 냉장고 소음보다는 살짝 큽니다. 물론 설치가 잘 되어 진동소음이 없을때 얘기고 진동소음을 못 잡는다면 +진동소음이 되어 좀더 힘든 환경이 되겠죠.
저는 켜놓고 작업하고, 잠 자는것도 별로 힘들지 않아요. 물론 좀더 조용하면 좋겠지만 더운것보다야...
냉방능력은 생각보다 좋아서 재작년 그 폭염중에도 중간 이상으로 켜본적 없습니다. 냉방효과를 최대로 볼려면 설치한 에어컨 주변을 잘 밀폐해야 합니다. 창문형 특성상 에어컨 설치한 위치의 창틀에 구멍이 많이 생길수 있거든요.
설치후 창문과 에어컨의 옆부분에 미세하게 생기는 공간은 1,2천원짜리 마우스패드를 길게 잘라 끼워줬는데 공간의 두께에 따라 1장이든 2장이든 3장이든 조절할수 있어서 편하게 작업했습니다. 테이프를 붙이면 완벽하겠지만 창틀과 에어컨에 찐득한 자국들이 잔뜩 붙어서 지져분해져요. 그리고 마우스패드가 진동소음을 잡는데는 테이프보다는 좋구요.
또하나는 에어컨을 켜면 물이 생기는데 창문형 에어컨은 배수호수를 연결해서 바깥쪽으로 빼내기도 하고 에어컨 바닦으로 그냥 흘려보내 창문밖으로 떨구기도 하는데 전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바닥에 물이 쌓여있을 틈을 안주기 위해 에어컨의 앞쪽을 1cm정도 높게 설치했어요. 물이 어느정도 고여서 흐르는게 아니라 생기는대로 바깥으로 흘러서 떨어지라구요. 습기는 더위를 느끼게 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기에 확실하게 없애야 합니다.
그리고 착탈도 고려해야하지만 해마다 오는 태풍시즌에 떨어지지 않을까하는 조바심에 설치 거치대도 만들었어요.
창문이 이중창이라 창틀이 넓다면 그위에 올려놔도 무리가 없지만 벽이 얇은곳이라면 에어컨을 고정할 거치대가 있는것이 안전합니다.
저는 이중창이라 벽이 넓긴하지만 구매전 생각해보니 2가지 목적이 있어서 별도로 거치대를 제작했습니다.
하나는 태풍이 와도 불안하지 않을 목적이입니다.
창문아래 주차를 하니 만에 하나 떨어진다면 차 수리비 끔직하고 사람이라도 있다면 더 끔직할듯 해서요. 사실 무게중심이 집안쪽으로 있어 밖으로 떨어질 염려는 없을겁니다. 만드는 분들이 그정도 생각은 다 했겠죠 설마. 실제 거치대 없이 사용하시는분들 많이 봤습니다. 그래도 전 불안할것 같아서...
모양은 위 사진처럼 만들었고 고무캡이 없는 짧은 다리 두개(사진속 2번)가 아래쪽이고 이게 창문 아래쪽 벽에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저 짧은 다리 덕분에 바깥으로 절대 떨어지지 않고 강하게 지지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거치대를 생각한 또 하나의 목적이 햇빛차단과 비올때를 대비한 차단막을 설치하려함입니다.
사진속 1번,2번이 바깥으로 나가는 부분이고 1의 가장 위구멍에 넉넉한 크기의 은박장판을 꿰어서 천막을 만듭니다. 그래서 창문밖으로 노출된 에어컨의 노출부를 은박천막이 덥고 있습니다. 설치 사진이 없으니 이렇게밖에 설명이 안돼네요.
앵글을 만들려면 인터넷쇼핑몰에서도 사이즈와 갯수만 계산해서 주문하면 다 잘라서 보내줍니다.
연결부위에 사용할 삼각형 편자도 같이 주문하면 더욱 튼튼하게 만들수 있구요
이왕이면 알루미늄 재질을 선택하세요. 강철은 무겁습니다.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놓으니 저 크기임에도 무게감을 못느낄정도로 가볍고 강도도 창문형에에컨을 버티기엔 충분합니다. 구매할때 스펙을 보니 수십킬로는 견딘다고 하고 실제 에어컨의 하중은 대부분 창문틀이 받게되는거라 거치대는 보조수준이니 무게 걱정 안해도될듯 합니다.
또 강철재질은 태양빛에 노출되고 비를 맞다보면 겉의 칠이 일어나고 벗겨지고 녹슬어서 흉물이 되는데 알루미늄은 녹이 안생기니 3년째인 지금도 깨끗해서 보기에 더 좋은듯 합니다.
이건 써큘레이터입니다.
선풍기와 다르게 바람이 직선으로 멀리까지 쏴줍니다.
때문에 에어컨 앞에 틀어두면 냉기가 방 전체에 금방 퍼져서 더 효율적이죠.
창문형 에어컨과 써큘레이터를 동시에 켜도 스텐트와 벽걸이 에에컨에 비하면 전기사용량이 아주 적으면서 효율적입니다. 어차피 옵션입니다. 작은방에선 불필요할수도 있고 선풍기로도 충분합니다.
요약합니다.
창문형 에어컨의 장점,
1. 설치와 제거를 직접 할수 있고 쉬워요.
2. 이사를 자주 다니면 에어컨 실외기 설치비도 매번 나오는데 창문형 에어컨은 설치비가 안듭니다.
3. 전기세가 저렴합니다.
4. 가스충전비가 안들어갑니다.
일반에어컨은 종종 가스를 충전해줘야하고 수만원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이 실외기 일체형은 일부러 망가뜨리지 않는이상 가스가 거의 새지않습니다. 사실상 수명이 무제한입니다.
아무리 방음재,흡음재 동원해서 잘 설치해도 소음을 다 잡지는 못합니다. 진동소음 다 잡아봐야 어차피 실외기 소음이 송풍구를 통해 들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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